학교 현장은 늘 인력과 시간이 부족하다. 수업 준비와 학생 지도만으로도 하루가 빠듯한 상황에서 각종 계약, 안전 관리, 점검과 행사 운영까지 학교가 감당해야 할 업무는 줄어들지 않는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청도교육지원청이 강조하는 키워드는 분명하다. 바로 ‘현장 중심 교육행정’이다. 구호에 그치지 않고, 학교가 교육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의 역할을 재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청도교육지원청은 학교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학교 현장을 뒷받침하는 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학교지원센터는 계약제 교원과 방과후학교 강사, 초등돌봄교실 인력 등 인력계약 지원을 비롯해 현장체험학습 운영, 학생 대상 교육, 교직원 법정의무교육, 학부모교육, 종합소방안전훈련 등 교육활동 전반을 지원한다. 여기에 불법촬영 점검, 과학실과 학교도서관 운영 지원 등 현장활동 지원과 찾아가는 초등맞춤형 진로교육, 물품공유제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사업도 포함돼 있다.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즉시 연결하는 ‘바로바로 SOS’ 창구 역시 현장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장치다. 행정의 목적은 명확하다. 학교가 ‘처리’해야 할 일을 줄이고, 학생과 수업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 같은 현장 중심 기조는 교원 역량 강화 정책에서도 드러난다. 청도교육지원청은 2025년 12월, 초·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AI와 동행하는 교육혁신 교원 직무연수’를 운영했다. 디지털·SW·AI 교육지구 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연수는 생성형 AI 환경 변화에 대응해 교원의 수업과 행정 역량을 동시에 높이는 데 목적을 두었다. 연수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수업 혁신 사례와 학생 지원, 업무 효율화 방안이 실습 중심으로 다뤄졌으며, AI 윤리와 인간 중심적 활용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 단순한 이론 전달이 아니라 학교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현장성을 강조했다는 평가다.교육행정이 현장 중심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교실 밖 일상의 안전까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청도교육지원청은 2026년 1월, 청도·영천 지역 학교 급식종사자를 대상으로 방학 중 정기안전보건교육을 실시했다. 급식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이번 교육에서는 근골격계 질환 예방, 재해 사례와 예방 대책, 안전의식 제고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다뤄졌다. 학생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급식 업무의 특성을 고려해 종사자의 안전과 건강을 행정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처럼 청도교육지원청의 현장 중심 교육행정은 ‘학교가 주인공이 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학교에만 맡기지 않고, 지원 체계 안으로 끌어와 해결 속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인력과 행정, 연수와 안전까지 이어지는 지원의 흐름은 학교가 수업과 학생 지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토대가 되고 있다. 청도교육지원청이 추진하는 현장 중심 교육행정은 결국 하나의 메시지로 귀결된다. 학교가 해야 할 일은 줄이고, 학생에게 써야 할 시간은 늘리는 행정. 그 변화는 교실과 급식실, 그리고 학교의 하루 속에서 조금씩 현실이 되고 있다.
최종편집: 2026-05-15 20: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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