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교실 안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는 돌봄 공백, 정서적 어려움, 특수교육 지원 등 학교 밖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학생의 학습과 삶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청송교육지원청이 구축해 가는 교육의 방향은 분명하다. 아이 한 명도 교육의 울타리 밖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돌봄과 회복, 맞춤형 지원을 촘촘히 잇는 ‘교육 안전망’이다.
청송교육지원청은 지역 여건을 고려한 돌봄 체계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말 열린 ‘온(溫)누리 늘봄협의체 협의회’에는 교육지원청을 비롯해 지자체, 경찰·소방, 지역아동센터, 학교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해 늘봄학교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이 협의체는 단순한 정보 공유를 넘어, 지역이 함께 아이를 돌보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협력 창구로 기능하고 있다. 특히 늘봄학교 공간 확보와 운영 안정화, 돌봄 공백 해소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고, ‘아픈 아이 돌봄’과 같은 현장 제안도 논의되며 지역 맞춤형 돌봄의 가능성을 넓혔다. 돌봄을 학교의 부담으로 남겨두지 않고, 지역 전체의 책임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학생들의 마음을 보듬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청송교육지원청 Wee센터는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 중심의 위기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정서 회복을 돕고 있다. 주왕산면 일원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은 자연과 지역 자원을 활용한 체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감정을 표현하고 안정감을 되찾도록 설계됐다. 백자 핸드페인팅, 커피 로스팅 체험 등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회복의 시간을 제공하는 교육적 접근으로 평가된다. 마음건강을 상담실 안에만 가두지 않고, 일상과 체험 속으로 끌어낸 점이 청송형 정서 지원의 특징이다.
특수교육 지원은 보다 세밀해지고 있다. 청송교육지원청은 특수교육운영위원회를 통해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배치와 지원 방안을 학생 개별 특성에 맞춰 심의하고 있다. 신규 신청과 재배치 사례를 면밀히 검토해 최적의 교육 환경을 마련하는 한편, 특수교육실무사를 지속 배치해 현장 지원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특히 특수학급이 없는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을 대상으로는 특수교사가 직접 학교를 찾아가는 순회교육을 통해 개별화교육계획을 수립·운영하고 있다. ‘같은 지원’이 아니라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원칙이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실천되고 있는 셈이다.학생 안전을 위한 예방 중심 활동도 교육 안전망의 한 축을 이룬다. 청송교육지원청은 어린이 안전 의식 함양을 위한 안전골든벨 퀴즈대회 예선 참가 등 체험형 안전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위험을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안전을 지침이나 교육자료에 머물게 하지 않고, 참여형 활동으로 연결해 일상 속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접근이다.
청송교육지원청의 이러한 정책과 활동은 하나의 메시지로 모인다. 교육은 성적이나 제도 이전에 학생의 삶을 지키는 기반이라는 인식이다. 돌봄으로 하루를 지탱하고, 마음건강으로 회복을 돕고, 특수교육으로 차이를 존중하며, 안전 교육으로 미래를 준비한다. 청송교육지원청이 만들어 가는 교육은 화려한 성과보다 아이 한 명, 한 명의 오늘을 놓치지 않는 교육에 가깝다.
지역의 규모가 작다고 교육의 역할이 작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청송에서는 지역과 학교, 행정이 함께 엮일 때 교육의 힘이 더 단단해진다. 청송교육지원청이 구축해 가는 촘촘한 교육 안전망은, 농촌 지역 교육이 나아갈 하나의 방향을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